Taeniasis (유/무구조충, Tapeworm)

종류

무구조충(Taenia saginata)은 쇠고기를 통해 감염되므로, 쇠고기 촌충(beef tapeworm)이라고도 한다. 성충의 폭은 1.5~2cm이고, 전체길이는 보통 5m 이하이지만 최대 25m까지도 커질 수 있다. 흡반에 갈고리가 없어서 일명 민촌충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유구조충(Taenia solium)은 돼지고기로 부터 감염되기 때문에, 보통 돼지고기 촌충(pork tapeworm)으로 불린다. 흡반에 갈고리가 있어 갈고리촌충이라고도 하며, 약 2~5m의 길이를 가진다. 아시아조충은(Taenia asiatica) 또한 돼지고기로부터 감염된다. 유구조충과는 갈고리가 없다는 점이 다르다.

생활사

이 기생충들의 유일한 종말 숙주는 사람이다. 사람의 분변에서 방출된 알이나 gravid proglottid(수태 편절)이 자연으로 방출됨으로써 생활사가 시작된다. 알은 일반적인 자연환경에서, 몇 일에서 길게는 몇 달까지도 생존할 수 있다. 소나 돼지가 오염된 목초나 사료를 통해 섭취함으로써 동물이 감염되게 된다. 동물의 장내에서,  larvae들은 장벽을 뚫고, 가로무늬근(T. solium, T.saginata)이나 내장근(T.asiatica)으로 침범한다. 근육 내에서 피낭 형태로 존재하며, 크기는 대개 5~10㎜로, 동물 체내에서 수년간 생존할 수 있다. 감염된 동물의 고기를 날 것으로 혹은 충분히 가열하지 않은 상태로 섭취하면, 사람이 최종적으로 감염이 된다. 근육 속에 있던 낭충은 갈고리나 흡입기를 통하여 장관벽에 달라붙는다. 약 2달에 걸쳐 성충이 되며, 성충이 된 기생충은 소장에서 몇 년간 생존하면서 알이나 수태편절을 변 속으로 방출한다. 1개의 성충 무구조층은 1,000~2,000개의 편절을 가지며, 한 편절당 100,000개의 알을 낳을 수 있다. 유구조충은 보통 1000개의 편절이 있고, 한 편절당 50,000개의 알을 생산한다.  

 

증상 및 예방법, 치료

대부분의 사람은 이 기생충들을 가지고 있으나 대부분 무증상이다. 유구조충은 분변을 통해 알이나 수태편절이 방출되지만, 무구조충은 배변 시 외에도 저절로 나올 수도 있다. 무구조충은 운동성이 있기 때문에, 항문 근처에서 편절의 움직임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식욕부진, 오심, 위장관 통증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고, 약 15%에서 호산구 증가증이 관찰된다. 또한 편절은 맹장이나, 담관, 이자관에도 들어갈 수 있어서 관폐색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러한 감염증은 음식을 63℃ 이상의 온도로 익혀서 섭취할 경우 예방할 수 있다. 냉동할 경우에는  -20℃ 이하에서 7일 이상 보관하거나, -35℃ 에서 12~24시간 동안 보관하면 기생충을 죽일 수 있다. 

 감염 시 치료제로는 Praziquantel이 가장 1순위로 사용된다. Praziquantel은, 기생충 외피막의 칼슘 투과성을 변화시킨다. 칼슘이온이 기생충 세포질에 축적됨으로써, 근육 수축을 유발한다. 결과적으로 성충은 마비된다. 또한 기생충의 외피막이  손상됨으로써, 기생충의 항원이 인간 면역계에 노출된다. 장벽 내에서 기생충이 떨어지고, 장의 연동운동으로 변으로 배출된다. Praziquantel은 보통 10㎎/㎏을 1회 경구 복용하여 치료하며, 무구조충에는 2.5㎎/㎏만으로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유구조충이 중간숙주를 경유하지 않고 직접 섭취하여 감염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유구 낭미충증(Cysticercosis)이라고 부른다. 이 때는 인체 내에서 뇌, 안구, 심장, 간, 근육 등에 기생하면서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만약 신경계 증상이 동반된다면(NCC, neurocysticercosis) 환자 상황에 따라 쓸 수 있는 약이 다를 수 있다. 뇌수종이 해결되지 않거나, 낭이 너무 많은 경우에는 기생충약을 쓸 수 없을 수도 있다. 약을 사용한다면 주로 알벤다졸이 쓰이며, 2개 이상의 낭이 있는 경우 추가로 Praziquantel을 쓰기도 한다. 덱사메타손 등의 스테로이드의 병용을 통하여, 경련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